[김민서 기자] 2015 최고의 신인 세븐틴. ‘슈퍼 루키’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이 그룹, 심상치 않다.
그룹 세븐틴이 17일 ‘제 5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에서 월드루키상을 수상했다. 앞서 ‘서울가요대상’과 ‘골든디스크’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이들은 이로써 2015 데뷔 그룹 중 가장 핫한 그룹임을 다시금 입증해냈다.
세븐틴은 “월드루키상을 받을 수 있게 되어 행복하고, 항상 세븐틴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항상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캐럿(세븐틴 팬클럽)들에게도 감사하다.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고, 항상 발전하는 세븐틴이 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대세 신인, 성적으로 말한다
2015년 ‘17CARAT'로 데뷔한 세븐틴은 두 번째 미니앨범 ’Boys be'까지 연이은 히트로 단숨에 대세 신인으로 우뚝 섰다. 단 두 장의 앨범 만으로 17만 장을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린 것은 물론, 멤버 에스쿱스, 우지, 버논이 참여한 디지털 싱글 'Q&A'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인기를 증명했다.
팬클럽 확장세도 남다르다. 지난해 데뷔한 보이그룹 중에서도 눈에 띄는 팬덤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더욱이 벌써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해낸 세븐틴은 이제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아이돌’로 주목받고 있다.
2월 13일, 14일 개최된 세븐틴의 앙코르 콘서트는 세븐틴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자, 2016년을 기대케 하는 또 다른 시작의 시간이었다. 양일간 약 70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하며 대 성황을 이룬 이번 콘서트는 앞서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세븐틴의 힘, 대체 무엇일까.
★ '뜨는 멤버만 뜬다'? 세븐틴은 다 뜬다!
세븐틴은 13명이라는 적지 않은 멤버수를 자랑하는 그룹. 다인조 그룹은 그 자체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세븐틴은 후자에 해당하는 그룹. 이들은 힙합부터 록, 발라드,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 퍼포먼스를 다 보여줄 수 있는 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차별화된 이들의 전략, 성공적이다.
세븐틴의 이러한 전략은 콘서트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데뷔 1년차 아이돌의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셋리스트는 여느 기성 가수 못지않은 수준으로 꽉 채워져 있었다. 완전체 그룹으로, 유닛으로, 또 솔로로 3시간의 공연을 가득 채운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이 없었다. '따로 또 같이'가 완벽하게 가능하기란 쉽지 않지만, 세븐틴은 무대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최근 가요계의 핫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던 것은 다름아닌 세븐틴과 윤종신의 만남. 세븐틴 보컬유닛 정한, 조슈아, 도겸, 승관, 우지는 '월간 윤종신' 2월호 'Chocolate(초콜릿)'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윤종신은 세븐틴에게 직접 참여를 제안했으며, 세븐틴 보컬유닛은 윤종신이 원하는 느낌 그대로의 풋풋하면서도 청량감 있는 소년의 감정을 노래에 담아냈다.
★ '자체제작돌' 들어는 보셨나
세븐틴은 퍼포먼스, 보컬, 프로듀싱 등 다재다능한 매력으로도 가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보컬유닛의 핵심이자 프로듀서로도 두각을 드러낸 멤버 우지의 활약은 단연 돋보이는 부분.
우지는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히트곡 리메이크 프로듀서로 참여해 계범주와 함께 오렌지캬라멜 레이나, 리지의 '상상속의 너'를 재편곡하며 프로듀서로의 실력을 드러냈다. 데뷔 앨범부터 전체 앨범 프로듀싱은 물론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자체제작돌' 콘셉트를 이어온 세븐틴. 그 1등 공신이 바로 우지인 것이다.
그러나 이제 갓 1년차 신인 그룹인 만큼 13명의 실력파 멤버 모두에게 눈을 떼서는 안 된다. 각기 다른 실력과 매력을 가진 이들이 보여줄 것들은 아직 무궁무진하기 때문. 주목 받는 신인에게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낸 세븐틴. 이들이 펼칠 음악과 퍼포먼스에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 (사진=플레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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