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 이슈진단

입력 2016-02-19 14:43


[증시 라인 11]

- 이슈진단
- 출연 :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현재 시장의 위치가 하단이 깨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우리가 과도하게 해석했던 측면이 반영되어 있다. 지난 주 코스피가 1,800선 중반까지 하회한 후 현재 위치까지 반등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었었다면 재하락 위험이 증대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부진의 정도가 컸던 내구재 관련 수출주(IT, 자동차)에 대한 반등세가 나타났으며, 철강, 건설, 조선 업종에 반등세까지 나타난 것은 자금에 대한 선순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금주 시장에 선순환 흐름이 나타난 것이며, 반등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 이 흐름을 지속되기 위해서는 선순환에 대한 연결고리가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 선결과제이다. 지난 1월 美 FOMC 회의록은 다소 유보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판단된다. 지난 1월 말과 2월 초,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제를 도입해 확정된 통화정책을 주장했으며,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전되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대되었다.

이 때문에 단기금리 급락, 장기물 금리 상승 현상이 나타나면서 스프레드 확대가 자산시장에 큰 혼란을 안겨주었다. 다음 달(3월) FOMC 회의에서는 현재 금융시장의 불안정함과 실물경기만을 반영한 금리인상은 글로벌 경제에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음을 의식할 수 있을 것이다. 연준은 자신들의 통화정책이 글로벌 경제를 흔드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재 마이너스 금리 환경에서 글로벌 금융기관, 투자은행의 수익성 보장 여부에 대해 검증된 바가 없으며, 이론적으로 마이너스 금리제가 장기간 지속될 수 없지만 경제회복 전까지 마이너스 금리제가 끝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기관 등의 부실화 가능성, 여러 상품시장에 가해진 투기세력에 대한 등락이 혼란스러움을 지속적으로 야기시킬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혼란은 투자자와 여러 경제 활동 주체들의 적응기간이라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와 같은 변동성은 축소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할 것이다.
현재 각국의 정책공조에 기대하는 것은 투자자의 욕심이라고 판단된다. 정책공조에 높은 기대를 한다면 시장은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실망감을 더 크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금주 국채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환율에 대한 상승영향을 받았다.

지난 해 동안 국내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변화는 긍정적이었으며, 현재 외환보유고에 대한 문제점도 없다. 그렇다면 현재 환율은 수출과 내수의 문제점에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태이며, 고환율에 대해 어느 정도 용인하고 있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1,200원 중반에 위치해 있는 환율은 임계치에 도달해 있다고 판단되며, 하반기 수출의 회복 정도에 따라 원화 강세의 강도가 결정될 것이다.

현재 시장은 과매도 영역에 위치해 있으며 변동성 국면 또한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할 경우 다양한 위험 손실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양의 현금 수준을 유지하는 수익률 분산 전략이 유효하다. 또한 채권 대비 주식의 저평가 매력이 극에 달했을 때 추세적인 대응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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