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 아프리카vs아이슬란드, "요즘 애들과 바보들"

입력 2016-02-18 22:37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첫 방송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시청률 18%를 기록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하 응팔)' 주역들이 그리는 여행기라 응팔 팬들의 기대감도 높다.

아이슬란드 편이 30대의 청춘을 그렸다면 아프리카 편은 20대 청춘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비슷한 듯 다른 이들의 청춘 여행을 비교해봤다.



◆아이슬란드 '포스톤즈'

처음 기획은 즐거움에 몸을 맡길 줄 알고 고민하고 사색할 줄도 아는 30대만의 청춘을 끄집어내려고 시작했다. 하지만 기획 의도는 물거품이 됐고, 정상훈, 정우, 조정석, 강하늘은 '포스톤즈'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이슬란드 편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버스 뒷문이 갑자기 열리는 사고가 났는데 네 사람이 'Open the door(오픈 더 도어)'라고 다급하게 외치더라. 그때 내가 잘못 데려왔다고 느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그냥 즐겁게 여행하자고 노선을 바꿨다"며 바보 4형제라 이름 붙인 과정을 설명했다.

또 '꽃보다 청춘'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용돈을 남긴 이들의 모습에서 순수함과 검소함도 느낄 수 있었다.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마다 회의를 거듭하는 모습도 인상 깊다.



◆아프리카 '요즘 애들'

아프리카 멤버는 아이슬란드 멤버와 확실히 달랐다. 나영석 PD는 아프리카 멤버를 '요즘 애들'이라고 비유했다.

나 PD는 "이 친구들을 보면서 요즘 애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도 나이가 많지 않아서 이런 표현을 쓰기 조심스럽지만 사실 이 친구들의 행동이 신기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보통 여행을 가면 공금을 쓰지 않나. 이 친구들은 돈을 줬더니 각자 나눠서 '나는 나 갖고 싶은 것 사고, 너는 너 갖고 싶은 것 사라' 이러더라. 요즘 애들은 이런가 싶더라"라고 말했다.

나 PD의 말에 따르면 아프리카 멤버는 차는 무조건 좋은 걸 렌트해야 한다며 외형을 무척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 PD는 이런 모습까지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보통 방송에 나오면 일부러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지 않나. 이 친구들은 대신 차에 돈을 쓰고 차에서 노숙을 해도 불평하지 않더라. 이 친구들의 여행을 보면서 요즘 애들 여행 같다고 많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역 쌍문동 4형제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의 아프리카 나미비아 여행기를 담았다. 몰카 납치극과 환상의 멤버 조합으로 꿀재미를 예고하는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19일(금) 밤 9시 45분 첫 방송 한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