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오페라단 가운데 하나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오페라)가 113년만에 여성 작곡가의 작품을 올가을 무대에 올린다.
핀란드 출신 카이야 사리아호(64)의 '이룰 수 없는 사랑'(L'Amour de Loin)이 그것으로 2000년 초연 이후 세계 오페라계에서 엄청나게 주목받은 작품 가운데 하나.
메트오페라가 여성 작곡가의 작품을 관객에 선보인 것은 1903년 미국의 작곡가 에설 스미스의 단막 오페라 '숲' 이후 무려 113년만이다.
메트오페라는 오는 9월 26일 개막하는 2016∼2017 시즌에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포함,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로시니의 '윌리엄 텔',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드보르자크의 '루살카',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등 6개 작품을 새로 공연할 계획이다.
피터 겔브 메트오페라 총감독은 "우리 오페라단은 기존 관객과 새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항상 노력해왔다"면서 사리아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