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담배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보다 사람을 더 많이 죽인다"는 '금연 포스터'가 등장,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러시아가 시리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놓고 미국과 대립하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에서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을 '대량 학살자'로 비난하는 캠페인이 활발하다는 것.
모스크바 시내의 한 버스 정류장에 등장한 이 포스터는 담배를 피우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비록 오바마가 사람을 아주 많이 죽였지만, 흡연이 오바마보다 사람을 더 많이 죽인다"라는 내용의 문구를 담고 있다.
포스터에는 또 "담배를 피우지 말라. 오바마처럼 되지 말라"고 적혀 있다.
이 포스터를 누가 제작하고 붙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재미난 것은 모스크바 시 당국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고.
이 포스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재선 반대운동을 펼친 적 있는 반정부파 드미트리 구드코프(36) 의원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재하면서 인터넷에서 널리 퍼졌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담배를 끊은 지 6년 됐다고 밝힌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