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쿠팡에 '가격경쟁' 전면전 선포

입력 2016-02-18 17:12
<앵커>

이마트 등 대형마트업계가 소셜커머스 업체를 상대로 대대적인 '가격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가격 우위를 앞세운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에 사실상 '전면전'을 예고한 것인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마트가 18일부터 온·오프라인 전 채널을 통해 최저가 기저귀 상품을 내놨습니다.

동종 업계인 경쟁 대형마트와 비교해선 최대 35%, 소셜커머스 등과 비교해선 최대 15% 가량 저렴한 가격입니다.

기저귀 제품은 반복구매도와 가격민감도가 높은 필수용품으로, 그간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고객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던 제품 중 하나입니다.

실제, 가격 우위를 앞세운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마케팅으로, 이마트의 지난해 기저귀 매출은 26.3% 감소했습니다.

이마트는 기저귀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유통 전 채널을 망라하는 최저가 상품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녹취] 이마트 관계자

"일부 업체가 한정된 적은 수량을 최저가로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해 가격질서를 흔드는 관행에 대해 정상적인 가격 경쟁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입니다."

롯데마트 역시도 소셜커머스 업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분유 등의 제품에 대해 18일부터 상시 최저가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롯데마트는 가격 경쟁을 통해 소셜커머스 시장에 빼앗긴 수요를 되찾아 오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대해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기존의 가격정책은 그대로 유지하되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소비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대형마트업계와 소셜커머스업체간 본격적인 가격경쟁이 예상되면서 자칫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