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외교안보 전문가 김현종 영입…한미FTA 주도한 인물

입력 2016-02-18 11:12


더불어민주당은 18일 한미FTA 타결을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영입했다.

김현종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입당 기자회견 보도자료에서 "장관급인 대한민국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세계 45개국과의 FTA 협상을 진두지휘하며 대한민국의 글로벌 진출 1.0 시대의 후반부를 참여정부에서 국민여러분과 함께 했다"며 "이제 글로벌 진출 2.0시대를 정치인으로서 국민여러분과 함께 해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되살리고, 우리나라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본부장은 "더 늦기 전에 비상체제로 돌입해야 하고 정계, 재계,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이제는 지역과 전략 위주로 체결하는 메가FTA를 주도하고, 우리 자유무역구와 중국 자유무역구를 상호 개방하여 금융, 의료 서비스 등이 진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북한은 핵, 수소폭탄을 실험하고 3000톤급 핵 잠수함을 건조하며 체제유지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에 외세가 개입할 기회와 명분을 제공하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과 미국에 대해서는 "6자 회담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유엔에서 제시한 북한 제재는 중국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앵글로색슨이 주류인 국가들은 일본이 재무장하고 자위대가 자위권을 행사하면 마치 한반도 평화에 큰 기여 할 것이라고 남의 집 불구경하는 듯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국방예산이 부족한 미국은 중국의 패권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재무장을 대환영하고 있고, 그래서 군위안부 문제도 한국과 일본이 조속하게 해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김 전 본부장 영입 배경에 대해 "무능한 정권의 비전과 전략 부재로 대한민국의 경제엔진이 고장 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내야 할 외교안보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를 바로 잡을 인재가 바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종 전 본부장은 컬럼비아대학교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법학 박사를 받았다.

그는 미국 로펌에서 통상분야 전문변호사, 세계무역기구(WTO) 수석변호사 등으로 활동하다 한일 FTA 수석대표로 발탁됐다.

이후 통상교섭본부장까지 역임하며 미국, EU, 아세안 등 45개 국가들과 FTA 협상 및 타결을 주도했다.

주UN대사와 삼성전자 해외법무사장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