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심화…'월세난민' 양산

입력 2016-02-17 18:42
<앵커>

올해 1월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월세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금리로 인해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0만5천여 건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4% 줄었습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4만9천여 건으로 3% 증가했고 임대차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6.6%로 확대됐습니다.

순수월세를 더하면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실상 절반을 넘어선 것입니다.

특히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월세와 전세가 같은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전세매물을 점점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월세를 찾는 수요자가 몰리며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화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

"한은 기준금리 인하설 나오고 주택가격 오르지 않고 전세매물 부족이나 가격 상승이 계절적 성수기 이어지고 주택 저성장 기대심리 낮아지면 임대차시장에서 준전세 월세 거래량이 증가한다.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1월 아파트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p 증가하며 40%를 넘었습니다.

아파트를 제외한 다가구·연립주택에서는 월세가 전세보다 많았습니다.

1월 아파트외 주택 월세 비중은 51.7%로 지난해 같은 달(49.8%)보다 1.9%p 오르며 50%를 돌파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