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선정이 오는 3월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이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들 간의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중기 특화 금융투자회사 운영지침 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제정안에는 순자본 비율이 100% 미만인 증권사가 중기 특화 금융투자회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지만,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 사업자는 그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초에는 5곳 이상을 중기 특화 증권사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최종 지정 기준에는 '5곳 내외'로 변경됐습니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선정이 이르면 3월 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 업계는 IBK투자증권을 비롯해 KB투자증권과 SK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15개 이상의 중소형 증권사들이 유치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김은정 IBK투자증권 팀장
"우리가 기업은행 국책은행 계열사로써,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이라는 목적으로 설립이 됐다. 우리가 코넥스 시장에서 열심히 했던 것도 중소기업 특화 시장이기 때문에 한 것이고. 이번에도 중기특화 증권사라는 것이 결국 중소기업을 도와주자는 것이기에, 우리가 당연히 정책금융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중기 특화 증권사에 선정되면, 증권금융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 한도와 금리가 우대됩니다.
현재까지 증권금융은 신용대출의 경우 증권사별 약정 한도의 100%까지만 대출을 허용했지만, 앞으로 중기 특화 증권사에 한해서는 최대 150%까지 대출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금리도 10-20bp 낮은 수준으로 대출 가능하고, 대출 만기도 3-6개월 정도 연장됩니다.
또한 신용보증기금 채권담보부채권 발행 인수자를 선정할 때 우선권이 부여되며, 벤처펀드와 사모투자펀드 지분 거래 시장 개설시 중기 특화 증권사만 중개 기관으로 지정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혜택이 부여되는 만큼, 이미 지정이 확실시된 IBK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금융위는 오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신청을 받고, 심사과정을 거쳐 이르면 3월 말 중기 특화 증권사를 최종 지정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