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이번에는 매각 성공하나…주가 '후끈'

입력 2016-02-16 06:54
수정 2016-02-16 14:32


현대증권 주가가 매각 성사 기대감에 13% 넘게 튀어 올랐다.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지난해 불발로 끝난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가 높아져서다.

현대증권은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23%(700원) 오른 5,99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4.18% 급등하면서 6,040원까지 올랐다.

지난 12일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각각 현대증권 매각 절차(실사)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공시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들 외에 키움증권과 파인스트리트(사모펀드) 등도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현대증권 주가가 하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진 데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각 주관사에 따르면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 3월 중순 본입찰에 나서 상반기 내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현대상선 보유 지분(22.43%)과 기타주주 보유분을 포함해 22.56%다.

15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3,197억원, 지난해 말 장부가치로는 7,448억원에 해당한다.

재매각이 성사되면 그동안 주가를 짓눌러 왔던 그룹 리스크 및 지배주주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천억원 내외로 자기자본 3조3천억원짜리 대형 증권사 경영권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4.4%, 1.79% 상승 마감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