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떨어지는 국채금리…대체투자처 찾기 '고심'

입력 2016-02-16 06:23
수정 2016-02-16 14:33


올들어 급락한 국채금리에 국내 은행들이 다양한 대체투자처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국제유가와 글로벌 주요 증시 폭락 여파로 국채금리가 급락(가격 상승)하면서 보유 국채가격 상승으로 얻게 되는 이익보다 만기가 돌아온 국채에 재투자해 잃게 되는 이익이 더 큰 탓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484%를 기록했다.

올초와 비교하면 17.8bp나 떨어졌다.

만기가 긴 국채도 다르지 않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연 1.825%로 올 들어 25.1bp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11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1.7%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중국의 경기 불안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 폭락, 국제유가 하락세가 맞물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된 영향이다.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5%)를 밑돌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금리(연 1.746 안팎, 10년 만기 기준)와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은행들은 연 1%대 초·중반까지 떨어진 국채금리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정 규모 이상을 국채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국채 등 현금화하기 쉬운 고(高)유동성 자산을 일정 비율 보유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은 총자산의 70%가량을 대출로 운용하고 있다.

일부 현금과 예금을 제외한 총자산의 15% 정도를 유가증권으로 운용한다.

국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익증권, 사채 등 유가증권(지난해 9월 말 당기손익인식증권 기준) 중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5.5%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자산운용 관계자는 "국채금리가 떨어져 갖고 있는 국채가격이 올라 발생하는 이익보다 만기가 돌아와 재투자해야 하는 국채금리 하락 폭이 운용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 고민"이라며 "지난해 말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로 국채 보유 비중을 늘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갈피를 잡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엔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진데다 보험회사 등 기관투자가의 국채 수요가 늘어나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체투자처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