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임 어머니, 큰 딸은 이미 4년 전에 살해 뒤 암매장
방임 어머니
딸을 학교에 입학시키지 않은 혐의로 구속된 40대 방임 어머니가 큰 딸을 4년 전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경남지방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어머니 박 모 씨가 지난 2011년 큰 딸을 살해한 사실을 자백 받았다.
조사 결과 박 씨는 실종된 큰 딸을 실종 신고도 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에 지난 2011년 10월 말을 듣지 않아 폭행했는데 사망했으며, 시신은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 씨의 친구 45살 이 모 씨 등 여성 3명도 시신 유기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이들을 모두 검거하고 이 씨 등 2명은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에 살던 박 씨는 지난 2009년 1월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한 뒤 친구인 이 씨의 아파트 등에 함께 살면서 큰딸을 베란다에 감금하거나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전날과 당일에는 말을 듣지 않는다며 회초리 등으로 1시간 넘게 때리고 테이프로 묶어 학대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당시 8살이던 큰 딸은 학교에 입학도 못했으며 경찰은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하다가 박 씨를 붙잡았다.
한편 경찰은 박 씨의 진술을 토대로 오전부터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큰딸의 시신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