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개성공단 '와전' 아니라 '거짓말'..야권 맹비난

입력 2016-02-15 20:28


홍용표 개성공단

홍용표 개성공단 '와전' 아니라 '거짓말'..야권 맹비난

홍용표 개성공단 발언이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야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쓰인 증거가 있다는 자신의 발언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 “어처구니없는 해명”이라며 “이것은 와전이 아니라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발끈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홍용표 장관의 발언 중 논란이 된 내용은, 개성 공단 자금이 노동당으로 흘러들어간 부분이 아니라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전용된 증거 자료가 있다는 부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홍 장관은 이에 대해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자금의 70%가 노동당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한 뿐이라고 발뺌했다”며 “결국 그런 자료가 없다는 것이니 명백히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번 논란은 홍용표 장관이 개성 공단 전면 중단의 정당성을 강변하기 위해 다 알고 있던 내용을 부풀려 마치 새로운 증거가 나타난 양 과장해 비롯된 일”이라며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이라는 충격적 사태 속에 홍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유엔안보리 결의안 위반논란까지 벌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는 보다 투명하고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국민을 설득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긴급 현안보고에서 개성공단 자금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유입된 정황이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 “자금 유입의 증거를 제시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의 질의에 “그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자금이 들어간 증거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와전된 부분이 있다”고 말한 뒤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