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 여성, 같은 조건 남성보다 1.3배 폐암 잘 걸려?

입력 2016-02-15 10:00


[손화민 기자]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폐암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경각심을 주고 있다.

15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오한진 박사의 건강프로젝트'에서는 여성이 더 걸리기 쉬운 폐암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만성 기침에 시달리는 39세 여성의 사연이 방송을 탔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진단하기 위해 부엌에서의 일상생활 중 BRAMC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로 초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부엌에서 요리를 하기 전 아주 낮은 수치인 '6'에 불과하던 초미세먼지 농도가 국물 요리를 하고 난 다음에는 위험 수준인 204까지 치솟은 것. 전문가들은 "방법은 철저한 환기와 요리 시의 후드 사용뿐"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자 즉시 초미세먼지 수치는 절반이 안 되는 88로 줄어들었다.

방송에 출연한 김승준 가톨릭대학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요리 및 청소기 돌리기 등에서 발생하는 라돈 등의 유해물질과 초미세먼지 등 생활 속의 위험 요인 탓이 크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오한진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같은 비흡연자라는 조건에서 보면 비흡연자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비흡연자 남성보다 1.3배 높을 정도로 여성은 폐암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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