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유럽은행 부실위기 외신 분석·전망

입력 2016-02-15 11:17
수정 2016-02-15 10:58
생방송글로벌증시
박지원 / 외신캐스터


유럽은행 부실위기
외신 분석·전망

유럽 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확대되면서 유럽발 금융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공포심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퍼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다양한 외신과 전문가 반응들 함께 보시겠습니다.

최근 코코본드문제가 불거진 독일의 도이치방크 외에도 바클레이즈와 HSBC, 스탠다드차타드, 크레디트스위스 등 굵직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유럽권에 포진돼 있는데요. 오랜 역사 속에서 유럽 경제의 씨앗이 됐던 이들은 최근 단기적인 수익성 저하뿐만 아니라 대출 여력 악화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시간 14일,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유로존 은행주 폭락사태가 심리적 숙취에 시달리는 투자자들의 공포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 유가 폭락 등으로 이미 불안한 시장에서 유로존 은행 파산설이 불거지면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오버랩되면서 은행주 대량 투매라는 집단적인 히스테리로 연결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CB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금융은 물론 경기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현지시간 12일 보도했는데요. 일시적으로는 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더라도 전반적인 경제부양 효과로 이어지면서 은행 수익도 호전시킬 것으로 기대했던 ECB의 시나리오가 현실에서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JP모건애셋매니지먼트의 알렉스 드라이덴 글로벌 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금융시장이 앞으로 12~18개월 동안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어떤 조치를 더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구요. 만약 세계 경제 성장이 멈춘다면 투자자들은 위험을 더욱 회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에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2일, 유럽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의 반등을 이끌자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유로존 은행들이 수년 전보다 더 건실해졌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브루더만 브라더스의 올리버 퍼체 최고경영자는 은행들은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라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하락 쪽으로 기울었지만, 이는 과도한 것이었다고 진단했구요. BMO 프라이빗뱅크의 잭 앨빈 수석 투자 담당자는 우울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유럽 금융주의 위기에 대한 분석과 전망들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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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