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C형간염 집단감염 사례가 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충북 제천시 '양의원'과 강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1회용 주사기 등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돼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1회용 주사기 등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돼 C형간염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방문환자 중 115명이 C형간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 중 101명이 치료가 필요한 '리보핵산(RNA)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5월 폐업한 한양정형외과의원은 자가혈 주사시술(PRP, 혈소판풍부혈장)을 통한 감염을 의심하게 돼 보건당국이 시술자 927명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101명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원주시 보건소와 함께 해당 의료기관 개원 후 주사, 내원자 명단을 확보하고 혈액매개감염병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도 비윤리적 1회용 주사기 등 재사용 근절을 위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는 한편, 의료기관내 종사자 또는 환자 등을 대상으로 '1회용 주사기 등 재사용 의심 의료기관'에 대한 공익신고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