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크쇼 황제 '코난 오브라이언', 14일 내한 "코난은 누구?"

입력 2016-02-12 11:41


'토크쇼 황제',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겸 MC 코난 오브라이언(52)이 내한한다. 오브라이언은 오는 14일 입국해 18일까지 한국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TBS '코난쇼' 녹화를 진행한다. 방송 관계자는 오브라이언이 19일 출국일까지 한국 사찰에서 참선과 참을성을 배우고, 한국 술 문화, 한국어 배우기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그콘서트를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 JYP 등 대형 기획사와의 물밑 접촉도 얘기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그의 방한에 인터넷은 물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같은 상황에, 코난오브라이언이라는 인물이 대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래리 킹, 엘런 드 제네러스 등과 함께 미국 TV 토크쇼계를 주름잡는 유명 MC다. 그는1993년부터 2010년까지 16년 동안 NBC ‘레이트나잇쇼’의 MC를 맡았고에미 시상식 후보에 13번 오르고 1번의 트로피를 쥐었다.미국 작가 조합상에서도 6번의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방송국과의 갈등으로 NBC를 나오게 된다. 소속을 잃은 위기 상황에서 오브라이언은 트위터, 유튜브와 같은 소셜 미디어로 젊은 층과 소통하는 방식의 방송을 제작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젊은 층의 지지를 빠르게 확보해 부활에 성공한다. 그리고 2010년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딴 TBS 토크쇼 ‘코난쇼’를 진행하고 있다. 심야 토크쇼 호스트 외에도미국 SNL 작가로 에미상을 거머쥐었고미국 유명 애니메이션인 '심슨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를 맡았다.

한편 코난 오브라이언이 한국 방문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코난쇼에 편지를 보낸 한국의 고등학생 팬 때문이었다.



코난은 11일(현지시각) 자신이 진행하는 TBS 코난쇼에서 "이 학생은 수능시험 공부를 하는 대신 유튜브로 코난쇼 영상을 봤다고 한다"며 한국팬 '써니 리'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이어 코난은 "이렇게 멋진 편지를 보낸 써니 리 덕분에 써니 리의 나라인 한국에 방문하기로 결심했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