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빅3, 모바일에 울고 웃다

입력 2016-02-11 21:21
<앵커>
우리나라 빅3 게임사의 지난해 실적은 모바일 분야 성과에 따라 울고 웃었습니다.

넥슨과 넷마블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선전했지만, 엔씨소프트는 침체에 빠졌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넥슨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원동력은 모바일.

전체 매출의 22%가 모바일 게임에서 나왔고 국내 모바일 매출 성장률은 전년보다 78%나 늘었습니다.

특히 역할수행게임 히트 등의 흥행이 주효했습니다.

모바일 게임사로의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갑니다.

모바일 최강자 넷마블 역시 연 매출 1조를 돌파하며 업계 2위 자리를 굳건히 했습니다.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은 전 세계 2억 다운로드, 5천억원의 누적매출을 돌파했고 세븐나이츠 역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선전을 이어나갔습니다.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까지 추진하며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정체에 빠졌습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증가했지만 모바일로의 흐름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다만 올해 개발 인력을 늘리고 ‘블레이드 앤 소울’ 등 기존 흥행작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계획인 만큼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신작 사이클 등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고 모바일 게임도 기존에 안했던 부분들에 진출하는 것들이 있어서 올해 상당히 괜찮은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도 모바일 게임 출시를 대거 준비중인 가운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