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당뇨병 예방'
보리가 당뇨병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는 지난 10일(한국시각) 스웨덴 룬드 대학 건강식품 과학센터의 닐손 박사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리가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떨어뜨려 당뇨병을 차단한다고 보도했다.
닐손 박사는 건강한 중년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의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사흘 동안 하루 3끼 모두 보리 식빵(보리 85%)을 줬다. 다른 그룹은 백소맥(white wheat) 식빵을 먹게 하고 매일 저녁식사 후 11~14시 사이에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표지들을 측정, 실험 전 수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보리 식빵을 섭취한 그룹은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졌다. 또 인슐린 민감성도 높아지고 식욕조절이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닐손 박사는 "보리에 적절하게 배합된 식이섬유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대단한 건강효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리 속 식이섬유가 장(腸)을 통과하면서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를 증가시켰다. 또 장내에서 대사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만성 경도염증(chronic low-grade inflammation)을 감소시키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이런 가운데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의 중요성도 대두됐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하지 않으면 꾸준히 운동한 환자보다 연간 의료비를 30만원 이상 더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간호대 차지은 교수팀이 2011년 한국의료패널에 등록된 당뇨병 환자 864명의 운동 여부에 따른 의료비 지출액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인 864명 중에서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는 674명(78.1%, 평균 연령 64.9세)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환자(190명, 21.9%, 평균 68.9세)에 비해 4배 가량 많았다. 여기서 운동하지 않는 환자란, 평소에 걷기조차도 귀찮아하는 환자를 가리킨다.
차 교수팀은 논문에서 “운동을 하지 않는 당뇨병 환자는 연간 약 139만원을 의료비로 지출하는 데 비해 운동을 꾸준히 하는 환자의 연간 의료비는 약 107만원으로 조사됐다”며 “결과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연 30만원 정도 의료비 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여기서 연간 의료비는 당뇨병 환자의 응급실 방문, 입원ㆍ외래 의료비, 응급실 처방약값, 입원 처방약값, 외래 처방약값 등을 모두 합산한 액수다.
이번 연구결과(당뇨 환자의 운동실천에 따른 건강행태, 의료이용 및 의료비용 비교)는 ‘지역사회간호학회지’최근호에 실렸다.
(사진=채널A 나는 몸신이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