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속그녀] #13. 살인미수(?!) 포미닛 남지현

입력 2016-02-11 14:08


Warning아내 혹은 여자 친구가 손대선 안 될 게 여러분의 외장 하드이듯이 취재기자는 넘볼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기자의 원본이 들어있는 외장 하드. 제가 목숨 걸고 털어온 사진기자의 외장 하드 속 잠들어 있던 사진들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드속그녀' 열세 번째 주인공은 일곱 번째 미니앨범 '액트세븐(Act.7)'을 들고 돌아온 걸그룹 포미닛의 남지현입니다.







대한민국 걸크러쉬의 대표 그룹 포미닛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싫어(Hate)'의 성적표는...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덤스텝'이라는 장르를 접목했기 때문인데요. 덤스텝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DJ 스크릴렉스가 작곡에 참여했지만, 조금 생소한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오늘부터 1일... 이라고 기사쓰고 싶다..."



그래도 '싫어(Hate)'는 음원차트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노래가 참 신기하거든요. 한 번 들을 때랑, 두 번 들을 때랑 그리고 세 번, 네 번 들을 때 느낌이 다릅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생소함과 어색함은 사라지고 중독에 이르게 됩니다.







쇼케이스 현장에서 만난 포미닛은 조금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본인들도 알고 있지 않았을까요. '싫어(Hate)'라는 곡을 들으면 다들 놀랄 거라는 걸. 

저도 처음에 듣고 '설마...이게 타이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포미닛이 걸크러쉬에 너무 집착하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거짓말하지 않겠습니다. 딱 다섯 번만 들어보세요. 

'싫어'라고 반복되는 처절한 외침 속에 담겨있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면 '남리다' 남지현의 재발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아와 가윤이에게 가려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남지현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습니다.

혹독한 다이어트를 거치고 나타난 남지현의 무대 위 모습은 두말하면 입 아프게 아름다웠습니다. 그냥 살만 쪽 뺀 게 아니라 탄탄한 근육으로 채워졌더라고요. 







다들 '남지현이 저렇게 예뻤나?'를 남발했죠. 





"저기, 이 여자가 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이 사진 들고 경찰서 갈 뻔했죠. 비록 미수에 그쳤지만, 제 심장을 잠시나마 멎게 했거든요. 





" 내 마음 들켰으면 어떡하지..."



그런데 아셔야 될 게 사진에는 남지현 미모의 2.8% 정도 밖에 담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나머지 97.2%는 실물을 봐야 느낄 수 있습니다. 괜히 '실물갑'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거든요.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싫어(Hate)'가 그냥 이렇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포미닛 멤버 모두 현재 차트 순위에 실망하지 말고 힘찬 활동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포미닛♡ 사랑해 남지현♥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