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제작 슈퍼볼 광고, 非미국 브랜드로 최초 1위 달성

입력 2016-02-11 08:27
이노션 월드와이드 미국법인(대표 안건희)이 제작한 현대자동차 슈퍼볼 광고가 선호도 조사에서 非미국 브랜드로는 사상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광고가 1위를 달성한 것 역시 최초다. 이노션이 제작한 3편의 현대차 광고가 모두가 TOP 10에 진입하는 유례 없는 성과도 달성했다.

이노션은 지난 8일 미국종합일간지 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USA Today Super Bowl Ad Meter)에서 현대차 광고가 전체 브랜드 가운데 1위를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1989년 가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이래 미국 브랜드가 아닌 기업이,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아멕스, 맥도날드, 펩시, 나이키, 버드와이저, 스니커즈, 도리토스 등 7개미국 브랜드에 불과하다. 특히 1999년 이후에는 버드와이저와 도리토스가 1위를 양분해왔다.

전체브랜드 1위를 차지한 광고는 경기 시작 직전 프리킥(pre-kick)에 방영된 60초 광고 <첫 데이트(First Date)> 편이다. 인기 코미디언 케빈 하트(Kevin Hart)가 출연하여 제네시스의 차량 추적 기능으로 딸의 첫 데이트를 지켜본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케빈 하트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코믹한 스토리를 통해 제네시스의 최첨단 기능을 돋보이게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위를 기록한 <라이언빌(Ryanville)>편은 경기 2쿼터 중 공개된 작품이다. 한 마을에 사는 모든 남성이 캐나다 영화배우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의 외모를 갖춘 동네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렸다. 6위를 기록한 <추격전(The Chase)>편은 경기 1쿼터 중 30초 광고로 선보였으며 올 뉴 엘란트라의 스마트 기능으로 야생곰으로부터 탈출하는 커플의 모습을 스릴있게 그려냈다.

2010년 국내 광고대행사로서는 최초로 슈퍼볼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은 2014년 <아빠의 육감(Dad's Sixth Sense)> 편으로 전체 6위, 자동차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싼타페 <팀(Team)>편으로 9위를, 2012년 벨로스터 <치타(Cheetah)>편으로 7위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슈퍼볼은 경기만큼이나 전 세계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광고 경연장으로도 유명하다. 는 1989년부터 슈퍼볼 중계방송 시 집행된 광고에 대해 10점 만점 척도로 점수를 입력하여 전체 순위를 집계하는 방식의 광고 효과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가장 권위 있는 조사로 인정받고 있다.

이노션 글로벌 CCO(Chief Creative Officer) 제레미 크레이건(Jeremy Craigen) 부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슈퍼볼 전담팀을 꾸려 준비를 해왔고, 슈퍼볼 특성에 맞는 유머와 제품특성을 잘 표현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하는 슈퍼볼 광고에서 非미국 브랜드로, 또한 자동차 브랜드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례가 없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 제레미 크레이건 부사장은 지난해 8월 이노션이 영입한 크리에이티브 최고책임자로 이번 슈퍼볼 광고 제작을 진두지휘했다. 영국 출신의 크레이건 부사장은 두 차례의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를 비롯해 주요 수상경력만 1,000여건에 이른다. 폴크스바겐·버드와이저·소니·필립스 등 유력 글로벌 기업의 광고·마케팅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