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증시 이탈 '진정'…유출액 전월의 1/15 수준

입력 2016-02-11 06:24
수정 2016-02-11 14:35


저유가 여파로 가파르게 진행되던 중동계 투자 자금의 증시 이탈 현상이 주춤해졌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3조71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중동계 자금의 이탈은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중동계 자금 이탈액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3,109억원, 8,323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1월에는 521억원으로 급감했다.

아시아 투자자의 1월 순매도액도 4,546억원으로 전월 1조823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반면 유럽은 전월의 8,523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2조2,39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셀 코리아' 흐름을 주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1조1,658억원), 중국(4,762억원), 케이만아일랜드(3,439억원)의 순매도액이 많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순매도액 2위(3,083억원)와 1위(7,730억원)를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7위(1,175억원)로 내려갔다.

순매수 상위국은 싱가포르(1,624억원), 캐나다(1,225억원), 룩셈부르크(524억원) 등이었다.

1월 말 기준 외국인 소유 주식 규모는 404조원으로 한달 전보다 17조원 감소했다.

한편 상장 채권을 보면 외국인은 1월에 3,9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8,856억원어치의 만기 상환으로 총 4,866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4천억원), 싱가포르(2,159억원), 룩셈부르크(1,269억원) 순으로 순유출액이 많았다.

반면 스위스(6,355억원), 이스라엘(1,200억원), 아랍에미리트(165억원)는 순투자 상위국에 이름을 올렸다.

1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 채권은 101조원어치로 한달 전보다 4천억원 감소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