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국제금융시장 불안정 지속…변동성 확대시 안정화 조치"

입력 2016-02-10 15:0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불안정한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설 연휴 기간 선진국의 금융시장 상황이 연휴 전보다 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설 연휴 기간 미국과 일본, 유럽국가 등 주요국의 주가와 국채금리는 큰 폭 하락했고, 일본 엔화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정책금리 도입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총재는 "이는 중국경제 불안과 국제유가 추가 하락,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된 데 기인한 것"이라며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내일 우리 금융 외환시장이 열리면 연휴 기간 중의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반영되면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상황을 살펴볼 것"이라며 "만약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정부와 협력해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총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미사일 발사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별로 없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