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아내 혹은 여자 친구가 손대선 안 될 게 여러분의 외장 하드이듯이 취재기자는 넘볼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기자의 원본이 들어있는 외장 하드. 제가 목숨 걸고 털어온 사진기자의 외장 하드 속 잠들어 있던 사진들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드속그녀' 열한 번째 주인공은 카라(KARA)의 전 멤버 영지입니다.
얼마 전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의 계약이 한꺼번에 종료되고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초창기 한류의 중심에 서 있던 걸그룹 카라는 역사의 한편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카라는 여러 번의 멤버교체가 이뤄졌는데요. 2014년 8월, 강지영과 니콜이 카라를 탈퇴하고 '카라 프로젝트: 카라 더 비기닝'을 통해 선발돼 합류한 멤버가 바로 막내 허영지입니다.
"배우 한예슬이 보이는 거 같은데"
물론, 영지가 탈퇴한 강지영과 니콜의 자리를 완벽히 메꾸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도 많았죠.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영지는 중년기에 접어든 카라에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원숙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영지에게서는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거든요. 구하라의 데뷔 초 모습이 겹쳐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여신 구하라도 좋은데 청춘불패 시절의 구하라가 그립기도 하네요).
걸그룹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그 꾸밈없는 모습이 오히려 더 예뻐 보이는 영지입니다.
"허리 조금만 더 숙였으면 오빠 나쁜 마음 먹을 뻔했어."
특히 SBS '룸메이트 시즌2'에서 말 그대로 널브러져서 자는 모습이나, 생얼로 일어나서 정신 못 차리는 모습, 입어 터져라 쌈을 구겨 넣는 모습 등 여동생 같은 모습으로 친근하게 오빠들의 마음을 두드려댔죠.
"다들 아시겠지만 진짜 여동생은 저렇게 안 예뻐요..."
"무보정인데 영지는 왜 예쁘죠?"
영지가 '카라'라는 이름값 덕분에 지금처럼 활동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영지의 합류가 없었다면 카라는 조금 더 빠른 해체 수순을 밟지 않았을까 합니다.
'카라'의 인공호흡기 같았던 영지. 언니들이 떠난 이제 홀로 남은 영지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영지 목젖 보고 싶다."
앞으로의 행보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다른 거 필요 없이 지금처럼 예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시청자들을 찾아주면 좋겠습니다. 기다릴게요.
사랑합니다 허영지♥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