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사드 배치, 결정되면 2주 안에 가능

입력 2016-02-09 11:34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며칠 안에 배치 협의를 시작하고 결정이 될 경우 1∼2주일 안에 배치가 가능하다고 미국 정부는 덧붙였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도발과 관련해 "향후 일정을 못박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이러한 조치(사드 배치)가 최대한 빨리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양국이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한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가 시작됐음을 미국 정부가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쿡 대변인은 "현재 이러한 우리의 태도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도전에 대처하는데 적절하다고 확신한다"며 "사드를 추가하는 것은 우방의 안보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는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역내 다른 우방에 안전장치를 추가하는 것으로 중요한 조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협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며칠 안에 시작될 것이며, 이 협의가 신속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협의가 끝나 사드 배치가 최종 결정되면 이르면 1주일 안에 한국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결정이 내려지면 1∼2주일 내에 사드 배치가 가능하다고 AFP통신에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쿡 대변인은 "동북아를 더욱 불안정하게 했다는 점에서 성공했다"며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일부 우주 장치를 궤도에 올려놓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국방부도 전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이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계기로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