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크라이슬러·혼다, 에어백 부품결함 차량 리콜

입력 2016-02-06 08:37


혼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메이커들이 에어백 부품 결함을 고치기 위해 세계적으로 5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리콜은 에어백 전자부품 제조사인 독일의 '콘티넨털 오토모티브 시스템스'가 자사의 일부 제품에서 결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1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결함을 곧바로 시정했으나, 규제 당국에는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또 자사 부품을 장착하는 자동차 회사에 이런 사실을 통지했으나, 자동차 업체가 주도해야 하는 대규모 리콜은 이어지지 않았다.

콘티넨털 사가 발견한 결함은 에어백 전자부품 내 반도체의 부식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에어백을 오작동시키거나 반대로 전혀 작동시키지 않는 문제를 부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2008∼2009년형 '닷지 그랜드 카라반', '크라이슬러 타운 앤드 컨트리' 등 모두 11만 2천 대를 리콜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혼다도 2009∼2010년형 '어코드' 등 34만 1천 대를 리콜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작년 12월에 2008∼2009년형 'C클래스' 모델 등 12만6천 대의 리콜이 있었다.

이들 외에 마쓰다와 볼보 트럭도 문제의 이 부품을 장착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 리콜을 발령하지는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이처럼 선제적인 리콜이 이뤄지는 것은 회장 퇴진까지 불러온 일본 '다카타 에어백 결함' 리콜 사태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 시 가스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으로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에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전 세계에서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은 5천만 대에 이른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