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중형차에 고급을 더하다

입력 2016-02-05 17:50
<앵커>
국내 중형차 시장을 잡기 위한 완성차업체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성능 대비 디자인과 가격 만족도를 높인 신차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중형차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르노삼성이 5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 'SM6'를 임원식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최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혔던 르노 '탈리스만'의 국내 버전인 'SM6'.

[스탠딩]
"이번 'SM6'에서 르노삼성이 가장 공을 들인 건 바로 디자인입니다.

중형차지만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로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시장 3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입니다."

바짝 엎드린 듯 낮고 널찍한 자체는 안정감을 줍니다.

르노삼성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매서운 눈매를 떠올리게 하는 전조등은 날렵한 인상을,

밋밋한 뒷모습은 늘 아쉬움으로 남지만 보기에 따라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고급스러움은 오히려 차량 내부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대시 보드 정중앙에 놓인 8.7인치 크기의 스크린은 마치 태블릿PC를 연상케 합니다.

손가락으로 두드리고 밀면서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 계기판은 주행 모드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분위기를 내는가 하면

꼼꼼한 박음질이 인상적인 가죽 재질의 좌석은 대형차에나 들어갈 법한 마사지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인터뷰] 박동훈 / 르노삼성 부사장
"이 'SM6'를 중형차를 타면서도 고급차를 탔을 때의 여러가지 감성적인 만족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제품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디자인 만큼이나 주행 성능도 뛰어났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동시에 차량은 걸리적거림 없이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묵직한 핸들은 고속으로 달리거나 굽은 길을 따라 돌 때 중심을 잡아줍니다.

운전대 앞에 따로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차선변경 신호 없이 차선을 침범하면 드르렁 소리를 내는 경고음은 사고의 위험을 낮춰 줍니다.

시속 100km 이상을 달려도 조용한 실내, 리터당 10km 초반인 연비도 기대 이상입니다.

문제는 승차감인데 고급화를 지향한다는 'SM6'가 서스펜션은 값싼 토션빔 방식으로 만들어진 탓에 최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주행 중 이같은 서스펜션 논란은 기우였다 싶을 정도로 승차감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음달 판매에 들어갈 'SM6'는 지난 1일, 사전 예약 첫 날에만 1,300대의 주문이 들어온 상태.

개소세 인하와 맞물리면서 목표 판매량 5만 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