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용의자 "취업 안돼 돈 궁했고 짜증났다" 오늘 현장검증

입력 2016-02-05 08:40


인천공항 폭발물

인천공항 폭발물 용의자 "취업 안돼 돈 궁했고 짜증났다" 오늘 현장검증

인천공항 폭발물 피의자 현장검증이 오늘(5일) 진행된다.

인천공항경찰대는 4일 브리핑을 열고 "인천국제공항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용의자를 체포했다"면서 신고접수 5일만인 지난 3일 밤 36살 유 모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폭발물 용의자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업이 안 돼 돈이 궁했고 짜증이 났다"며 "집에서 부탄가스 등을 이용해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었고, 인천공항 화장실에 설치했다"고 자백했다.

용의자는 지난달 29일 인천공항내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물체와 함께 '신이 처벌할 것이다'라는 테러를 암시하는 듯한 협박성 메모지를 남겼다.

인천공항 폭발물 용의자 유씨는 영화에서 본 장면을 본떠 휴대용 부탄가스통으로 폭발물 모형을 만들었고 실제로 터뜨릴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마지막 경고'라는 아랍어 메모는 번역기를 이용해 작문했고, 테러단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유씨는 수도권 소재 음악대학원을 나오고 아내와 아이도 있는 가장이었지만, 뚜렷한 직업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오늘 오전 10시 반 인천공항에서 현장 검증을 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폭발물 용의자 "취업 안돼 돈 궁했고 짜증났다" 오늘 현장검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