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중은행 실적 '선방'…신한은행 1위

입력 2016-02-04 18:18
수정 2016-02-04 18:57


<앵커>

저금리 기조 속에 순이자마진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은행권 실적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올해는 기업구조조정 이슈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출범하면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주요 은행들이 1조원 이상 순익을 기록하는 등 선방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익 1조4,897억원을 거두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고 국민은행(1조1,072억원), 기업은행(1조239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은행은 개별 기준 1조 클럽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자회사 매각 등의 여파에도 연결기준 1조원 이상 순익을 기록하며 2배 이상 성장을 이뤘습니다.

KEB하나은행은 통합은행 출범 등에 따른 일시적 비용 발생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습니다.

연간 기준 은행권 전체 실적은 괜찮았지만 연말 대규모 희망퇴직 등 일시적 비용 증가로 4분기 실적은 주춤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비용절감과 대출, 예금증가 등으로 연간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는 선방했지만 올해 경영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은행들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도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대출 성장세라도 있었지만 올해는 기업 경기 전망이 후퇴하고 가계대출 성장도 한계에 이른 상황입니다.

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하락 전망이 강해지고 있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데다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으로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