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만기를 지나 출산한 신생아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라빈 메디컬센터의 리란 히르쉬 박사는 임신만기인 40주를 넘겨 태어난 신생아는 임신만기에 출생한 신생아보다 단기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라빈 메디컬센터에서 5년 사이에 임신 39~44주에 출산한 여성 2만 3천500명과 신생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히르쉬 박사는 밝혔다.
임신 42주 이후에 출생한 신생아는 임신 39~40주에 태어난 신생아에 비해 감염이나 호흡기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에 입원할 가능성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예정일을 넘겨 출산하면 신생아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전에도 발표된 일이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자간전증이나 임신성 당뇨 등 임신합병증이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여서 이번에는 임신합병증이 없는 여성들만을 골라서 조사했다고 히르쉬 박사는 밝혔다.
임신만기가 지나면 유도분만을 권하는 게 합리적이지만 임신만기가 2주 경과했는데도 태아에 스트레스를 가하게 된다거나 제왕절개 분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유도분만을 거부하는 여성들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이들에게 유도분만을 설득할 수 있는 마땅한 자료가 없었다.
이 새로운 연구결과는 임신합병증이 없는 상태에서 임신만기가 지나 3일에 한 번씩 관찰진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만기를 넘겨 아이를 낳으면 감염, 호흡기 질환 또는 다른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히르쉬 박사는 강조했다.
만기 이후 출산이 아기에게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앞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아동질병 회보 - 태아·신생아편'(Archives of Diseases in Childhood, Fetal and Neonatal Ed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