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료' 복제약 '큰 장' 선다

입력 2016-02-04 16:35


<앵커> 지난해 발기부전 치료제인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에서 165개의 복제약이 쏟아졌습니다

말 그대로 복제약 전쟁이었는데요, 올해도 탈모치료제와 고혈압 치료제 등 해외 제약사 제품들의 특허만료가 연이어 예정돼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가 판매하는 조류독감 치료제입니다.

지난해 국내 약국에서 판매된 실적만 300억원(원외처방 기준)에 육박합니다.

조류 독감이 유행할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물량 부족사태를 빚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부턴 공급 부족으로 인한 혼란이 해소될뿐만 아니라, 약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제품의 특허권이 이번달 26일 끝나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내 대형 제약사들은 복제약 시판 허가까지 받아놓고,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타미플루의 제품 특허가 끝나는 다음날 개량신약을 출시할 계획이고, 유한양행과 대웅제약도 내년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처럼 올해 해외 제약사들이 보유한 특허권이 대거 만료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이후 또다시 '복제약 전쟁'을 치룰 것으로 보입니다.

고혈압 치료제인 트윈스타를 비롯해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당뇨 치료제인 란투스 등 연매출 200억원 이상 제품 7개의 특허가 올해 끝납니다.

앞서 지난달 이들 제품 중 가장 먼저 특허가 끝난 GSK의 탈모 치료제 아보다트의 경우, 특허가 풀리마자 35종의 복제약들이 시장이 풀렸습니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대형제약사뿐만 아니라 해외 제약사들까지 복제약 출시에 나섰습니다.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상위 7개 제품의 지난내 매출은 3,000억원 규모.

국내 복제약 시장에 큰 장이 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