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는 봤지만··3천m 상공 여객기 동체 구멍,1명 빨려나가

입력 2016-02-04 09:10
정말 영화같은,믿어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소말리아에서 이륙한 여객기에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큰 구멍이 뚫리면서 승객 1명이 밖으로 빨려나가 실종되고 또 다른 승객 2명이 부상한 것.



2일(현지시간) AP등 외신에 따르면 지부티 국적기인 다알로항공 여객기가 이날 오전 소말리아 모가디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약 1만 피트(약 3,048m) 상공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오른쪽 날개 부근 동체에 구멍이 났다고 한다.

이 사고로 승객 한 명이 구멍 밖으로 날아갔고 다른 승객 2명은 다쳤다고.

사고기는 이륙한 공항으로 회항, 다시 비상착륙했고, 승객과 승무원 74명도 긴급 대피했다.



소말리아 민간항공국은 모가디슈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체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 2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CNN도 승객 1명이 구멍 밖으로 빨려나간 사실을 소말리아 당국이 확인했다고 조사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AP통신은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마을의 주민들이 비행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노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공항 안전을 담당하는 미국 교통안전국(TSA) 출신의 존 고글리아는 비행기 기체에 사진과 같은 구멍이 나려면 폭탄이 터지거나 혹은 결함이 있거나 낡은 기체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진 속 검은 그을음에 대해 "압력에 의해 구멍이 나면 기체에 그을음이 생기지 않지만, 폭탄이 터지면 그을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말리아 항공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