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급락·北리스크로 1880선 '털쎡'

입력 2016-02-03 14:24
코스피·코스닥 대내외 악재에 1%대 급락
<앵커>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과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로 1%대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시장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여파로 코스피가 1880선으로 주저 앉았습니다.

3일 오전 11시 1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57포인트, 1.18% 내린 1884.03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가 급락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날보다 1.9% 가까이 내렸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24% 급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급락하며 배럴당 30달러선을 내줬습니다.

전일 6% 가까이 급락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이날도 5.5%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나서는데 반대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공급 과잉 우려까지 지속되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폭을 키우며 1120억원 가까이 주식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기관도 310억원 가량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고, 개인은 홀로 104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기록 중입니다.

오늘 국내 증시는 유가 급락과 함께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구관측 위성을 쏘아올린다고 통보하면서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북한이 위성이 아닌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산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산 전문업체인 빅텍이 10% 넘게 급등하고 있고, 스페코와 퍼스텍 모두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가 급락세에 오늘 환율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18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90전 오른 1214원 30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