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수도권 전세난 '심화'

입력 2016-02-03 18:10
<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도권 전세난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전세난이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 이후 수도권 전세난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월 중순부터는 새 학기를 앞두고 이사하려는 수요가 많아 전셋집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
"설 연휴가 지나면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온다. 이사철이 되면 여전히 전세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실제로 자세히 보면 서울이나 수도권의 경우에는 여전히 전세시장이 강세일 수 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 예정된 입주물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늘었지만 1만 가구가 채 안됩니다.

서울의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퇴거수요가 2만 가구가 넘어 전세난 악화는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경기도는 하남 미사지구나 위례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서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4만5천 가구가 입주한 것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3만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난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은 입주규모에 큰 차이가 있어 지역별로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지방은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대구나 광주, 대전은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입주규모가 줄어드는 부산이나 울산은 전셋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부산과 울산은 입주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면 대구와 광주는 두 배 이상 증가해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