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큰 곳에서 화장품 사자" 화장품 업계 메가 매장 열풍

입력 2016-02-02 13:06


최근 한 개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편집숍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며 단일 브랜드 로드숍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장품 구매 외에 다양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토털 서비스 대형 매장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 침체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는 기회'라는 기치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이미 올리브영과 분스 등 헬스&뷰티숍들이 잇달아 대형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등 단일 브랜드숍들이 플래그십 개념의 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아리따움, A.H.C, 메디힐 등 이른바 메가 브랜드숍들도 잇달아 오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로드숍들 중에는 화장품 판매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곳이 다수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멀티 브랜드숍 아리따움은 지난해 12월 22일 강남대로에 연면적 약 430m2(약 130평)의 공간으로 국내 아리따움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리따움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는 아리따움이 프리미엄 멀티 브랜드숍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매장이자, NEXT 아리따움을 위한 첫 번째 시도다.

매장 내에는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3대 브랜드인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각각의 플래그쉽 스토어가 숍인숍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오페의 바이오랩에서는 피부 진단 서비스를, 라네즈의 뷰티 미러 공간에서는 프리미엄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마몽드 존에서는 제품에 사용된 원료 꽃을 직접 만나고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등 브랜드별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리따움 플래그쉽 스토어 내부는 아리따움의 새로운 패턴과 비주얼, 영상 등을 통해 아리따움만의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앞으로 아리따움은 이른바 메가 아리따움으로 통하는 대규모 토털 서비스 매장을 명동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버코리아의 대표 브랜드 A.H.C도 최근 을지병원 사거리 인근에 플레이존 강남점을 오픈했다. A.H.C 플레이존은 총 4층 규모로 1층에는 화장품과 의류를 판매하는 판매장이, 2층에는 헤어와 메이크업, 네일 살롱이, 3층과 4층에는 스파와 에스테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카버코리아는 A.H.C 플레이존을 명동과 이대 등 중심 상권을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이미 명동과 이대에는 위치를 확보한 상태다.



엘앤피코스메틱이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도 최근 명동에 플래그십스토어 '힐링 온더 메디힐(Healing on the Mediheal)'을 선보였다.

'힐링 온더 메디힐'은 총 3층 규모로 화장품의 메카인 서울 명동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밀리오레, 하이해리엇 등 주요 쇼핑몰이 인접한 위치로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1층은 메디힐 마스크팩 체험존으로 구성돼 있어 방문객들이 편안히 둘러보면서 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꾸몄고 2층에서는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바와 함께 휴식 테이블과 메이크업룸 등을 마련했다.

또한 3층에는 여행용 가방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보관소와 미팅용 테이블과 의자를 준비해 놨다. 명동에서 쇼핑을 즐기는 국내외 소비자 누구나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NP차앤박화장품은 지난해 강남구 청담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 'LeMedi'를 오픈했다. 'LeMedi'는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지하 1층은 방문한 고객들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지상 1층은 제품 구매존이, 2층에는 제품을 이용한 특별한 피부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3층 LAB에서는 1대1의 정밀 피부 진단 후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형 포뮬러를 담은 화장품을 제작할 수 있다.

1대1 피부 진단을 하는 LAB은 항온·항습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외부 환경에 의한 피부 변화가 아니라 본연의 컨디션을 객관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점이 독특하다.

지난해 벨포트는 맥(MAC) 임점과 함께 이태원에 문화예술을 접목한 리틀 럭셔리 컨셉 매장을 오픈했다. 2층 규모로 1층은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스파 퀄리티 스킨케어, 메이크업 브랜드, 니치 향수, 프리미엄 홈 프래그런스 제품이 입점, 풍부한 색과 향으로 가득 찬 공간을 연출하고 2층은 카페와 캔디바, 디저트 코너 등 마련해 고객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화장품 원브랜드숍들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네이처리퍼블릭과 이니스프리 등을 명동 메인 매장을 리뉴얼 오픈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고, 지난해 초 에뛰드에서 독립해 별도 법인으로 새출발에 나선 에스쁘아도 이대에 전국 최대 규모 신규 매장을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에스쁘아 이대점의 경우는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매장 1층은 보다 자유롭게 체험이 가능한 메이크업 피팅 바(Make up Fitting Bar)를 넓게 마련해 제품 테스트의 편리성을 강화했고 매장 2층에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마련해 전문 아티스트의 메이크업 시연 및 뷰티 클래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하 1층에는 체계적인 뷰티 컨설팅을 통해 눈썹 등 다양한 부위의 전문적인 왁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브로우 바(Eyebrow Bar)'를 마련했다.

아이브로우 바에서는 고객 주문에 따라 매장 내에서 단 시간 내 시술하는 기존 제모 전문점과는 달리,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뷰티 컨설팅을 통해 피부 상태와 얼굴형, 눈의 모양 등을 다각도로 파악해 개개인에 맞는 시술을 선보인다.



스킨푸드도 지난해 신사동 가로수길에 컨셉스토어를 오픈하고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바 있다. 스킨푸드의 컨셉스토어는 총 3층 규모로 1층은 화장품 매장, 2층은 카페, 3층은 팜 농장으로 이른바 웰빙을 컨셉으로 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개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한편 헤어 브랜드들의 토털 서비스 컨셉의 로드숍 매장도 늘고 있다. 먼저 지난해 한국시장에 직진출하며 관심을 모은 '아벤느'로 대표되는 유럽 약국화장품 대표 기업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은 최근 코엑스 파르나스몰에 '르네휘테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르네휘테르 파르나스몰 플래그십 스토어는 두피 헤어 관리숍과 제품 판매 매장이 결합된 신개념 뷰티 체험숍으로 두피 진단기를 통해 파악하는 고객의 두피 문제점과 맞춤형 개선 방법을 제시하는 두피 컨설팅 존, 르네휘테르의 대표 제품부터 신제품까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제품 테스터 존과 특별 기획 세트 및 르네휘테르의 제품 구매 시 제공되는 명품 두피&헤어 케어 스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파 존으로 구성됐다.



모로칸오일도 최근 분당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뷰티존서 라인별 제품 체험할 수 있는 국내 론칭 이래 최초로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모로칸오일의 헤어와 바디 라인 제품들을 모두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으며, 스타일링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으로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 기회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팝업 스토어 운영 기간 중 모로칸오일 수석 스타일리스트 '카이 정(Kai Jung)'이 브랜드의 헤어 제품을 활용한 스타일링 쇼를 통해 2016년 스타일링 트랜드를 제시하는 '메이크 유어 온 스타일(Make your own style)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일링 쇼 외에도 '블로우 드라이 바(Blow dry bar)'에서는 모로칸오일의 전문 스타일리스트들이 고객들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안하고 직접 시연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어 고객들은 자신의 스타일과 얼굴형에 맞는 데일리 헤어 스타일링 팁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