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두자녀 울음소리' 속, 한류 다음 타자는 K-에듀

입력 2016-02-02 11:37
[이예은 기자]중국의 두자녀 정책 시행이 공식화됨에 따라 국내 교육업계의 중국 진출에도 속도가 붙었다.

2012년부터 연평균 약 15%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 조기교육시장은 해마다 약 500만 명의 신생아가 더 태어나며 2020년에는 그 규모가 1,000억위안(약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명문학교들이 많은 베이징과 상해 등 대도시의 경우 자녀 한 명을 대학까지 공부시키는 데 약 200만위안(약 3억5천만원)이 들어 한국 못지않은 높은 교육열을 자랑한다.

이에 국내 교육업체들은 수준 높은 콘텐츠를 내세우며 뜨거운 교육열로 달궈지고 있는 중국 대륙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다. 바야흐로 교육 콘텐츠가 한류 열풍을 이어갈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튼튼영어의 두 번째 중국 진출, 튼튼영어 ‘싱어롱(Sing Along)’

영어교육전문기업 ㈜튼튼영어는 중국의 100대 출판사 중 하나인 '베이징어언대학 출판사'와 ‘싱어롱(Sing Along)’ 도서저작권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2년 유치원 영어학습교재인 ‘프리스쿨’의 수출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싱어롱’은 마더구스 기반의 영어 노래 교육프로그램으로 흥미로운 스토리와 율동을 더하여 온몸으로 영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 탄탄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콘텐츠 구성이 중국 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튼튼영어 박영주 마케팅 팀장은 "비영어권인 한국의 영어 교육 콘텐츠가 중국에서 통했다는 것은 영어권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양질의 교육 콘텐츠로 케이팝, 케이뷰티에 이은 차세대 한류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학습만화로 중국시장 공략, ‘미래엔 아이세움’

㈜미래엔의 아동출판 브랜드 ‘미래엔 아이세움’은 중국 ‘후난소년아동출판사’와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콘텐츠 저작권 수출 계약을 맺었다.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는 미래엔 아이세움이 美 브리태니커 사에서 펴낸 '브리태니커 러닝 라이브러리(Britannica Learning Library)'를 바탕으로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교과 내용을 종합 구성한 학습만화 백과다.

유명 글로벌 출판사의 질 높은 콘텐츠를 사진, 만화, 일러스트 등 아이들 눈높이에 최적화된 요소들과 접목시킨 것이 특징. 미래엔 관계자는 창의력 향상을 돕고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으로 구성하여 중국 아이들도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듀테크도 한류바람~ 스마트스터디 ‘핑크퐁’

글로벌 콘텐츠·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업 '스마트스터디'는 대표작 '핑크퐁' 시리즈를 샤오미 앱스토어와 스마트 TV에 공급한다. 핑크퐁 시리즈는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유아동 교육앱으로 ‘핑크퐁’ 캐릭터와 함께 영어학습을 비롯해 수학, 동화, 색칠놀이 등 다양한 분야의 학습을 돕는다.

지난 해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올해 초 중국 10대 벤처캐피탈 중 하나인 DT캐피탈부터 3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해 중국시장에서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스터디 관계자는 전문적인 앱 개발 기술력과 교육 콘텐츠 기획력이 공존하며 해외시장에서 놀라운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yeeune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