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시민휴식공간으로 '재탄생'

입력 2016-02-01 17:59
<앵커>

지난 45년간 자동차가 지나다니던 서울역 고가가 내년 4월 사람이 걷는 길로 다시 태어납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가 약 1km 길이의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 고가가 939미터의 걷는 길로 탈바꿈합니다.

서울시는 철길로 끊어졌던 서울역 일대를 17개 보행로로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기본 설계안을 확정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역 고가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재생과 경제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이 프로젝트의 최종목표는 서울역고가를 재활용하는 것만이 아니다. 서울역 고가가 보행공간과 시민의 쉼터로 조성되면 거기서 모인 사람과 에너지는 주변지역 재생과 경제부흥에 촉매가 될 것이다."

고가 위에는 카페와 도서관, 야외무대 등 20여 개 편의시설과 장미광장을 비롯해 16개의 크고 작은 광장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최고 17m 높이의 전망 발코니 4곳을 만들고, 발밑으로 기차와 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강화유리 바닥판 3곳도 설치됩니다.

또 서울역 서쪽에 있는 중림동 청소차고지를 이전해 그 부지와 인근 교통섬을 합쳐 1만㎡ 규모의 '만리동 공원'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중림동과 회현동, 서계동, 공덕동 등 서울역 일대 4개권역과 남대문시장을 아우르는 도시재생사업도 총 1천470억원을 들여 추진합니다.

새로운 서울역 고가는 내년 4월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