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1박 2일' 데프콘이 혼신의 먹방으로 위풍당당하게 '국민 돼지' 타이틀을 획득했다. '오이시 플라시보 이펙트'를 앞세운 면성애자 김종민을 상대로 18그릇을 먹어 치운 데프콘은 이후 정준영을 상대로 총 31그릇의 국수를 먹으며 적수 없는 '먹방 탑'임을 인증, '근심 돼지'에서 승격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경상북도 포항으로 떠난 '최고의 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5.2%의 높은 시청률로 일요일 저녁 동 시간대 프로그램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은 지난주 멤버들과의 협상으로 코너 재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사과문을 내보낸 제작진의 심기일전 속에서 각 멤버들의 개인별 능력치 측정을 하는 숨은 목표들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조기 퇴근'이 걸린 국수 빨리 먹기 대결이 펼쳐졌다.
이미 먹방계 최강자인 데프콘에 대한 멤버들과 제작진의 견제는 대단했다. 신체 사이즈 측정에서도 단연 돋보인 데프콘의 상대로 지목된 사람은 다름 아닌 면성애자 김종민. 역대급 빅매치(?)가 될 것임이 예상된 가운데, 김종민은 일본의 대식가들이 '오이시(=맛있다는 일본어)'를 외치면서 자기세뇌를 한다는 것에 착안해 '오이시 플라시보 이펙트'를 앞세워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데프콘 앞에서 김종민의 자기 세뇌는 무용지물이었다. "오이시~ 오이시~"를 외치는 김종민을 바라보며 데프콘은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고 "되게 맛있네~ 맛있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배가 고프네"를 연발하며 그릇을 차근차근 비워 나갔다. 결과는 데프콘의 승.
김종민을 상대로 18그릇을 해치운 데프콘은 영양제까지 먹으며 여유로움의 극치를 보여줬고 결국조기퇴근의 영광을 맛볼 수 있었다. 그의 기록은 대단했다. 한 그릇을 해치운 평균 시간이 16초, 한 그릇 최고 기록이 4.56초였던 것.
이후 데프콘과 정준영의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멤버들은 "데프콘도 사람이다", "돼지도 이렇게 못 먹는다", "데프콘이 이기면 이제 근심돼지라고 안 할게"라며 즐거워했고, 결국 제작진의 달콤한 유혹 속에서 데프콘은 정준영과의 대결까지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데프콘은 상대가 되지 않는 정준영을 상대로 흔들림 없는 먹방을 이어갔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며 결국 총 31그릇의 국수를 먹었다. 이 같은 혼신의 먹방을 본 멤버들은 감탄을 마지 않으며 "우와 국돼! 국돼!"라며 칭송했고, 국민돼지의 탄생을 축하하며 "CF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그의 먹방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