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라마나 가요 등 한류 열풍으로 우리의 화장품이나 식품, 의료서비스를 찾는 중국인들이 갈수록 늘면서
이들 산업들을 중심으로 중국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부는 올해 중국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지난해보다 25% 늘려 잡고 연초부터 중국 기업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임원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전자제품 유통과 건설·부동산 사업으로 지난 2014년 49억 위안의 매출을 올린 한 중국기업.
중국 민영기업 500곳 가운데 20위 수준입니다.
최근 이 기업은 문화와 의료미용 사업에 눈을 돌리면서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국내 문화콘텐츠 회사들의 지분을 대거 사들이는가 하면
대형 종합병원과 성형 전문병원들과의 사업 협력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쟈슨 / 중국 쑤닝환치우그룹 부총재
"중국의 의료미용 수요가 크고 해서 한국의 뛰어난 기술을 가져오면 중국 의료미용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
최종 목표는 아시아 최대 의료미용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드라마와 가요 등 중국 내 한류 열풍과 함께 국산 화장품과 의류에 대한 중국기업들의 관심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자오헝 / 중국 랑시그룹 투자 총경리
"80~90년대생의 젊은 중국 소비자들이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 제품과 연예인, 화장품 등을
굉장히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6년 전 4억 달러에 불과했던 중국기업들의 국내 투자는 지난해 20억 달러로 5배 가량 증가한 상태.
이같은 투자는 한중 FTA 시대를 맞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우리의 화장품이나 식품, 의료서비스를 찾는 중국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면서
중국기업들은 이들 산업에 투자를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초부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중국기업들을 대거 초청해 투자 설명회를 여는 등
우리 정부가 중국기업 모시기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에섭니다.
[인터뷰] 김영삼 /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
"식품, 문화 콘텐츠, 화장품 등 고급 소비재 쪽으로 중국 투자가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해서
올해 25억 달러 (작년보다) 약 25% 증가한 투자액을 유치하는 게 목표입니다."
[스탠딩]
"그 동안 내수업종으로 분류됐던 식료품과 화장품, 의료와 엔터테인먼트는 한중 FTA 시대,
이 곳 중국기업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수출업종으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