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 천왕 (이하 3대 천왕)'이 시간대를 옮기며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 (이하 불후의 명곡)', '무한도전'과 경쟁하게 됐다.
이에 네티즌은 ''무한도전'과 '불후의 명곡'이라는 예능 괴물과 맞설 수 있을까'라는 우려와 '백종원 만의 스타일에 하니까지 합류하니 해볼 만하다'라는 기대 등 다양한 반응으로 이 흥미진진한 대결에 관심을 쏟았다.
그 결과가 31일 시청률로 나타났다. '무한도전'과 '불후의 명곡'은 각각 15.6%, 11.3%로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3대 천왕'은 시간대를 옮기기 전과 비슷한 9.5%를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의견이다.
◆'무한도전 잭블랙',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무한도전'을 이만큼 제대로 즐긴 게스트가 있을까. '예능학교'라는 다소 유치한 설정에도 잭블랙은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는 '쿵푸팬터 3' 홍보차 내한했고, 무한도전에게 주어진 시간은 4시간뿐이었다. 1시간반 분량을 이 정도로 재밌게 뽑아내려면 실제 녹화에서는 쉴 새 없이 재밌어야 했고, 잭블랙과 무한도전 멤버, 제작진은 완벽하게 해냈다.이날 잭블랙은 '예능학교'라는 주제로 무한도전 멤버들과 마시멜로우 먹기, 스타킹 뒤집어쓰고 촛불 끄기, 해드폰을 끼고 한국 노래 맞추기 등 여러 가지 게임을 통해 예능감을 뽐냈다. 무사히 모든 과정을 통과한 잭블랙은 수료식 과정도 마쳤다. 하지만 이어진 장면에서는 마스터 과정이 남아있는 장면이 예고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녹화 후 미국에 돌아간 잭블랙은 미국 토크쇼에서 '무한도전' 출연 소감을 밝혔다. 잭블랙은 "한국의 전설이라 불리는 최고의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화끈한 토크쇼, 게임쇼, 스턴트쇼 였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 엘런 드제너러스는 "한국 최고 프로그램이 한 것이라면 우리도 따라 해야겠다"며 "다음 시즌에 베개 싸움과 마시멜로우 먹기를 도입해야겠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LA에서 다시 잭블랙과 조우할 수 있을지 또 다른 기대감을 심었다.
◆'불후의 명곡' "김광석의 재해석"
지난 30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 故 김광석 20주기 특집 2부로 꾸며졌고, 시청률은 지난주보다 0.7% 하락했다.
시청률을 떠나 이날 방송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김필은 김광석의 '기다려줘'를 부르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세준은 "김광석 씨가 직접 오지 않는 한 길필 씨만 한 무대는 못 만들 것"이라며 극찬했다.
또 스테파니는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완벽하게 재해석해 그만의 스타일로 만들었다. 그는올블랙 드레스를 입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동안 여러 명의 가수들이 펼친 퍼포먼스는 김광석을 추억하는 이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백종원의 3대 천왕' "김준현 위협하는 하니의 먹방"
시간대를 옮긴 SBS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 천왕'은 전주 '주먹쥐고 소림사'가 기록했던6.0%보다 무려 4.5%P 상승한 9.5%로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3대 천왕'은 '무한도전과 '불후의 명곡'의 시청률 하락 속에 유일하게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며 백종원 파워를 입증했다.
지난 28일 열렸던 기자간담회에서 백종원은 "본의 아니게 인기 프로그램 사이에 편성이 돼 부담스럽긴 하다"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우려가 있었지만, 새롭게 합류한 하니와 백종원, 김준현의 호흡으로 모든 걱정을 잠재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새 MC 하니는 '먹선수' 김준현을 제압하는 리얼 먹방을 선보이며 김준현과 함께 '먹남매'를 결성해 대체불가 MC 임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