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공포’ 지카바이러스는 무엇? Q&A로 풀어보는 증상 및 예방법
신생아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남미를 넘어 프랑스와 캐나다에서도 나오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느슨한 초기 대응이 대유행으로 이어졌던 2014∼2015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를 예로 들며 '제2의 에볼라 사태' 재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카 바이러스란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1947년 우간다의 지카(Zika) 숲에서 처음 발견됐다. 보통 사람은 면역 체계를 갖고 있지 않지만 감염되더라도 오열, 발진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신생아 소두증과의 연관성 때문에 임신부의 감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두증은 신생아의 두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작은 뇌와 머리를 갖고 태어나는 뇌 손상 증세를 말하는데, 유전적인 기형이 소두증의 일반적인 원인이다. 소두증 신생아는 아이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 등이 떨어질 수 있다.
소두증과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무차별 공포가 확산되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인터넷과 사회연결망 서비스(SNS) 등에 올라오고 있는 궁금증에 대한 질문과 답변(Q&A)을 만들어 배포했다.
질본 관계자는 “국민들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하고 여행지에서의 모기 기피 등 관련 예방수칙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주요 질문 및 답변
①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발열 등의 증상이 최대 2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2-7일 지나면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2주안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② 모기에 안 물려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감염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 다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나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드물다고 보고 있습니다.
* 국내에서 헌혈은 해외여행 이후 1개월이 지난 후에 가능하므로 수혈경로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낮음
③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남성과의 성적접촉이 있었다면, 태아에게서 소두증이 일어날 수 있나요?
- 환자와의 성적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성적접촉을 통한 전염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또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④ 조만간 해외 출장을 가려고 하는데, 뉴스에 관련 내용이 많아 걱정스럽습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나라는 어디인가요?
-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발생 국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16.1.28일 기준)
출처 : WHO, CDC, ECDC 등 *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 및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에서 지속 업데이트 중
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나요?
- 지카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전파하는 이집트숲모기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 다만, 우리나라에 있는 흰줄숲모기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흰줄숲모기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⑥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 태교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여행을 취소해야 할까요?
- 임신부의 경우, 최근 2개월 이내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불가피하게 발생국가로 여행해야 하는 경우라면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7.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혹시 감염되었을지 걱정이 되는데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입니다.
- 여행 후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