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건 싫다! 사용 편리성 강조한 화장품 인기

입력 2016-01-29 08:55


▲ 16브랜드 모델컷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특징 없는 제품으로는 살아남기가 힘들 것. 이에 최근에는 독특한 콘셉트, 재미있고 편리한 사용을 내세운 제품이 속속 출시되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메이크업, 멀티 유즈 시대

예전에는 완벽한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아이, 치크, 립 등 부위별 아이템을 따로 구입한 후 갖고 다녀야 했다. 하지만 하나의 소스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일명 '원 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시대에 발맞춰 화장품도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하나의 아이템으로 1석 2조,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파우치 무게도 줄이면서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똑똑한 제품인 셈이다.

일례로 16브랜드(식스틴브랜드)의 '16 드로우 컬러'는 화사하고 비비드한 컬러감을 자랑하는 컬러 튜브 제품. 아이섀도는 물론 치크, 립까지 자유롭게 블렌딩해 사용할 수 있다.

에뛰드하우스의 '플레이 101 펜슬'도 대표적인 멀티 유즈 제품. 크리미, 매트, 글로시, 쉬머링, 글리터의 5가지 텍스처에 따라 펜슬 하나로 아이, 브로우, 립, 치크 등을 연출할 수 있는 멀티 기능을 자랑한다.

# 화장품이 사용량을 알려준다?

화장에 익숙하지 않다면 한 번에 얼마만큼의 양을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칫 많은 양을 사용했다가는 하얗게 얼굴이 뜨거나 과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화장품업계는 사용량을 정해주는 똑똑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일회 사용량을 정해 놓거나 한 번에 하나씩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개별 포장하는 식이다.

조성아22의 '앰핏 파운데이션'은 1회 권장 사용량을 캡슐에 넣어 사용 직전 개봉해 프레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이다. 공기 노출 시 산화되기 쉬운 오일 및 영양 성분을 캡슐에 넣어 매일 새 것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더샘의 '에코 소울 키스 버튼 립스'는 버튼을 누르면 1회 사용량인 0.1mm만큼만 나오도록 해 기존 립 제품들과 차별화를 뒀다. 립밤, 틴트, 립글로스의 장점을 한 데 합친 텍스처도 눈에 띈다.



▲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순으로 16브랜드, 에뛰드하우스, 조성아22, 더샘, 아이오페, 랩코스 제품.

# 여러 기능을 하나에, 올인원 아이템

최근 배우 이혜영이 자신의 동안 피부 유지 비결로 '화장품 다이어트'를 소개했다. 여러 개의 화장품을 바르지 않고 꼭 필요한 제품만 사용했더니 피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이혜영뿐 아니라 칼럼니스트 피현정 디럭터 등 유명인들이 화장품 다이어트를 외치면서 대중들의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추세. 이에 따라 사용 제품 개수는 줄여주되 피부 건강 관리 기능은 포기하지 않는 올인원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오페의 '올인원 래디언스 크림'은 스킨케어 마무리 단계에서 바르면 메이크업 베이스 단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 SPF35, PA++의 스크린 기능까지 갖춰 생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랩코스의 '브라이트닝 CC쿠션' 자외선 차단과 미백, 주름개선의 3중 기능성 화장품이다. 캐모마일 자연발효 꽃수가 29% 함유돼 피부 속까지 깊은 보습감을 선사, 장시간 촉촉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16브랜드 홍보팀 관계자는 "단지 제품력만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기란 이제 어려워 진 것이 현실"이라며 "제품력은 물론 독특하고 편리한 사용 방법, 하나의 제품으로 모든 걸 다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유즈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