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박정민 "초라한 송몽규 묘소 생각에 촬영 중 눈물"

입력 2016-01-28 17:11


▲'동주' 박정민 "초라한 송몽규 묘소 생각에 촬영 중 눈물"(사진=영화 '동주' 스틸컷)

[조은애 기자] '동주' 박정민이 촬영 중 눈물을 쏟은 이유를 털어놨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동주'의 언론배급시사회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하늘, 박정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박정민은 "캐스팅이 된 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형무소 장면 하나를 위해 달려갔다. 매일 긴장의 연속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정민은 "형무소 장면을 촬영할 때 왜 울었냐고 물었는데, 촬영 전 송몽규 선생님의 묘소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라며 "그 초라한 묘가 떠오르면서 정말 억울하더라. 단순히 결과물이 없다는 이유로 현 시대 사람들이 기억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그 묘를 보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일부러 '우는 장면이니까 울어야 겠다'는 마음에 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작품이다. 2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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