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금리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집에서 적은 비용으로도 투자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자산관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떨까요.
증권사들이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수 억원대 자산가들만 이용할 수 있었던 증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젠 약간의 목돈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립니다.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제도 시행으로 증권사마다 서비스 경쟁이 치열합니다.
증권사 지점이 아닌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상담이 가능해지고, 투자자의 나이와 자산 규모, 투자 성향에 맞춰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상품도 선보입니다.
KB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자산관리서비스 앱을 출시한데 이어 대형사인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잇따라 모바일 자산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지훈 NH투자증권 WM영업기획부 차장
"저금리 기조가 강화되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요. 고객 입장에서는 주식이라든지 단품 금융상품보다는 체계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고요.."
증권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모바일 메신저 하나만 있으면, 주식투자부터 투자일임형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입니다.
이용자들은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라임자산운용, 피데스투자자문 등을 통해 계좌관리를 맡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치형 두나무 대표
"증권플러스와 저희가 운용 위탁을 받은 다음 금융섹션 이용자를 합치면 월 300만 명 정도에 도달하는데 그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수수료를 낮춘 인공지능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인 국내 대형증권사와 은행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투자자문사에 맡겨둔 자산을 목표수익률에 맞춰 해외 ETF에 자유롭게 배분해주는 자산관리 서비스로, 최소 투자금액이 수 백만 원대에 불과할 만큼 가입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주식시장의 급변동으로 펀드나 ELS의 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위험을 줄여줄 자산관리 상품이 증권사의 주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