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年 수익률 최대 7%대…정기예금보다 높아

입력 2016-01-28 06:47
수정 2016-01-28 14:47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5~7%대로 정기예금에 돈을 맡기거나 다른 투자를 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높았다고 국토교통부가 28일 밝혔다.

국토부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6층 이상) 5.93%, 중대형 매장용(3층이상) 6.24%, 소규모 매장용(2층 이하) 5.85%, 집합 매장용 7.32%였다.

지난해(1~11월)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1.72%이고 이달 27일 기준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604%,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744%인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다.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쳐서 계산하는데 투자수익은 부동산 보유에 따른 이득을 말하고 소득수익은부동산을 임대해 얻은 수익을 의미한다.

다만 상업용부동산의 공실률과 임대료는 부동산 종류에 따라 엇갈렸다.

지난해 오피스는 공실률이 평균 13.0%로 2014년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오피스는 서울에 많은데 공공기관들이 혁신도시로, 강남에 있는 기업들은 경기도 판교로 옮겨가 공실이 많아졌다.

또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지난달 69에 머무는 등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오피스 공급은 지난해 1,068동(594만㎡)으로 2014년(897동·649만㎡)보다 171동 늘어난 것도 공실이 늘어나게 했다.

2013년 1분기를 100으로 놓고 산정하는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지난해 평균 99.4로 2014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오피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임대료 평균은 1㎡에 1만4,800원이었다.

중대형 매장용은 공실률이 줄고 임대료가 높아졌다.

지난해 1분기 중대형 매장용 공실률은 10.5%였는데 4분기에는 10.3%로 떨어졌다.

반대로 임대가격지수는 1분기 100.9에서 4분기 101.0으로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중대형 매장용의 임대료는 1㎡당 3만1,800원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토부는 전년동기대비 소매판매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1분기 1.6%에서 11월 5.5%로 높아지고 소비자심리지수도 101(3월)에서 103(12월)으로 소폭이나마 회복되는 등 내수가 일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관심이 높아지면서 집합 매장용 상황도 좋았다.

집합 매장용은 건물특성상 공실률은 따로 추산하지 않으며 임대료는 4분기 기준 1㎡당 2만8,800원으로 나타났다.

다른 상가보다 투자수익률이 낮았던 소규모 매장용은 지난해 공실률이 평균 5%, 임대료는 1㎡에 1만6,50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도 상업용 부동산들이 투자수익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인구가 급증한 데다가 지난해 11월 제주 제2공항의 입지가발표된 덕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3분기와 비교한 제주도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3.21%, 중대형 매장용 3.39%, 집합 매장용 3.15%, 소규모매장용 3.66%였다.

서울(각각 1.76%·1.66%·1.89%·1.41%)이나 부산(1.67%·2.13%·2.08%·1.65%)보다 2배가량 높은 투자수익률을 제주도가 기록한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의 상세한 내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국가통계포털(kosis.kr),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r-one.c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