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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시그널' 그 산뜻한 출발 뒤에 가려져 있던 부담감지난주 금요일 처음 방영한 tvN의 새로운 드라마 '시그널'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 1화 평균 시청률은 6.3%를 기록했고 2회에선 7.3%로 소폭 상승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케이블 시청률 역사를 갈아치우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전작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1, 2화 시청률 6.7, 7.4%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응답하라 1988'의 첫 화 시청률이 역대 케이블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회 시청률 기록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시그널'의 이 같은 행보는 매우 고무적이다.화려하게 성공한 작품의 후속으로 편성되는 드라마는 전작의 관심과 기대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높아진 기대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를 의식해서인지'시그널'의김원석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성적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배우 조진웅 역시 장르물이기 때문에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연타석 홈런만큼 힘든 연타석 흥행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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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시그널'의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가 이해가 가는 대목이 여기 있다. 실제로 연타석 흥행이라 부를 만한 드라마를 찾기 힘들다. 2015년에 방영된 드라마 중엔 흥행을 바탕으로 시즌2 제작얘기가 오고가는 드라마 '미세스 캅'의 후속작인 '육룡이 나르샤'와 '가면'에 이어 20%의 시청률 대박을 쳤던 '용팔이'를 제외하고는 사례를 찾기가 힘들다.■ tvN 드라마 징크스, 더 이상은 없다그동안 tvN 드라마의 경우 특히나 전작 흥행의 장점을 이어받지 못했다. 일명 '퐁당퐁당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왔다. 한 작품이 흥행하면 다음 작품의 성적이 저조한 상황이 반복되는 상황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2014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미생'의 후속작이었던 '하트 투 하트'와 조기 종영의 굴욕을 맛본 '구여친클럽' 이후 방영되어 성공했던 '오 나의 귀신님' 등이 대표적인 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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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그러나 성공작 '오 나의 귀신님' 이후 편성된 드라마'두 번째 스무살'의 성공은 오랫동안 tvN을 괴롭혀왔던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연타석 흥행은 '응답하라 1988'이 이어받았다. 결과는 모두가 다 아는 대로다. 전례를 찾기 힘든3연타 흥행 기록을 세우며 tvN은 '드라마 왕국'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시그널', 연타석 흥행에 응답할 수 있을까?'시그널'이 전작 '응답하라 1988'의 흥행 성적을 이어받아 4연속 작품 흥행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대답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시그널'은 장기미제사건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지겹거나 딱딱하지 않다.흥행한 전작들의 소재가 전 연령층이 즐기기 편한 로맨스나 가족드라마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고무적이다. '응답하라 1988'의 반짝 효과라기엔 작품성에 대해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시그널'이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