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전자가 주가가 초들어 연이은 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기차와 K뷰티를 등에 업은 LG화학과 LG생활건강도 올해 증권가의 관심이 높은데요.
최근들어 LG그룹주들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들어 대내외 악재에 코스피 지수가 4% 이상 하락하며 대형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전자 주가가 유독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초 5만원 초반에서 시작한 LG전자 주가는 현재 7% 이상 오르며 5만8000원 부근까지 올라왔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이은 스마트폰의 실패와 TV사업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추락에 따른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가 10년래 최저수준인 4만원 이하로 내려가며 증권가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가전은 물론 자동차 전장 사업부까지 LG 전자 전 사업부의 고른 실적개선이 이런 증권가의 시선을 180도 바꿔놨습니다.
<전화인터뷰>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
"핵심포인트는 (G전자)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을 하면서 실적이 회복된다는 게 포인트다. TV의 이익이 15년도에 600억 수준이었는데 올해 4천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자동차 부품쪽을 VC사업부라고 하는데 글로벌 완성차 1위인 폭스바겐과 3위인 GM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들은 LG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7만원 중반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증권도 목표가를 7% 추가 상향했습니다.
LG화학과 LG생명건강도 올해 증권사들의 관심권에 들어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일부 삭감한다는 소식에 LG화학 주가가 다소 주춤했지만 증권사들은 과도한 우려감이라며 올해 LG화학 실적 개선에 더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중대형 전지 부문의 매출이 크게 확대된 점을 주목하며 올해도 중대형 전지 매출이 1조3천억원에 달하는 등 전기차가 이끄는 장기 성장성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K뷰티를 등에 업은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말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선 후 쉬어가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지만 증권가는 올해 전반적인 상승을 점칩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인 '후'가 지난해에만 88%의 매출 성장을 만들어 내는 등 국내 면세점과 중국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데다 올해 새롭게 런칭할 발효화장품 '숨' 등을 통해 화장품 부문의 중국향 매출이 올해 4,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LG이노텍은 오는 3월 LG전자의 G5 출시 이후 실적개선 가능성이,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이익이 급감한 LG디스플레이는 공격적 시설투자로 시장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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