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굿모닝투자의아침]
● 김기자의 마켓노트
<앵커>
마켓노트 시간입니다.
어제 중국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6% 넘게 폭락했습니다.
오늘 미국 시장은 유가 반등에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지만, 중국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어제 6.42% 급락한 2,749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은 6.02%,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7.1% 빠졌습니다. 홍콩 H지수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상하이종합지수는 종가기준으로 13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그러니까 작년 상반기에 올랐던거 다 까먹고, 재작년말 수준으로 주가가 돌아갔다는 얘기입니다.
작년 7월에 5,166선까지 올랐던게 절반 이상 내렸고, 올해 들어서만 벌써 19.7% 폭락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로썬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요. 특히나 파생상품 ELS 투자 손실 우려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홍콩H지수 연계 ELS 발행잔액은 37조 원으로 이 가운데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발행잔액만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홍콩H지수를 구간별로 나눠봤을 때 만일 7천선이 깨지면 모두 12조 원의 투자자금이 평가손실,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합니다.
그럼 중국 증시 언제 안정될 수 있을까요. 외신들의 전망을 볼까요.
블룸버그는 투자은행 라보뱅크, 차트파트너스그룹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증시가 2,400선에서 2,5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보다 적어도 300포인트는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상하이종합지수가 고점에서 3분의 1수준으로 내려가는 건데, 지난 2007년, 2008년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왜 이렇게 봤을까, 중국 증시 하락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위안화 환율, 중국 경제 둔화는 표면적 이유입니다.
중국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사라진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을 아무리해봐야 소용이 없게 됐다는 거죠.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공개시장개입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어제도 4,400억 위안을 시중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입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매우 높은데다, 중국의 구조조정이나 경제 개혁이 아직 마무리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바닥을 확인하더라도 반등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