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판 '한글', MS 너머 세계 시장 공략

입력 2016-01-27 11:37
수정 2016-01-27 11:39
<앵커>

'한글', 국산 컴퓨터 문서작업 프로그램의 대명사죠.

이제 '한글'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 문서를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외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 문서를 작성할 때 마다 한글(hwp)과 워드(word) 중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지 고민했다면 이젠 걱정 없습니다.

MS의 워드 문서가 '한글'에서 열릴 뿐 아니라 파워포인트, 엑셀 같은 MS오피스 파일도 편집이 가능한 새로운 '한글' 프로그램, ‘한컴오피스 네오(NEO)’가 출시됐기 때문입니다.

2개의 프로그램을 따로 사용해야 하는 사용자 불편을 없앤 게 강점입니다.

<인터뷰> 이원필 한글과컴퓨터 총괄부사장
“과거에는 고객들이 한글과 MS워드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나온 제품은 이 2개를 하나로 쓸 수 있습니다. 호환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입니다.”

‘한컴오피스 NEO’는 클릭 한 번이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9개 언어의 문서도 번역해 줍니다.

구글과 MS 문서 편집기는 텍스트만 번역하는데 반해 그래프 등 문서 전체가 그대로 번역돼 편합니다.

한글과 컴퓨터는 이를 통해 전세계 오피스 SW시장에서 점유율 5%를 확보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반 MS 정서가 있는 지역을 중점으로 공략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중국과 남미와는 계약을 마친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현재 한글과컴퓨터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0.4%밖에 안 되지만 향후 5%의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1조4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게 됩니다.”

호환성과 차별성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한컴오피스 NEO'.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장악한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 어떤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