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 ABS 발행총액이 83조원으로 지난해(41.5조원)와 비교해 41조5천억원, 99.8% 늘어났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가장 큰 폭의 변화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 발행금액으로, 총 55조8천억원 늘어났습니다.
가계부채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된 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MBS가 30조원 넘게 신규 발행됐고, 주택시장의 활성화로 기존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도 한 몫 했습니다.
한편 금융회사는 부실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19조원의 ABS를, 통신과 항공사 등 일반기업은 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8조2천억원의 ABS를 발행했습니다.
자동차할부채권과 리스채권 등을 기초로 한 캐피탈과 리스사의 ABS 발행규모가 늘었고, 공공 임대주택 건설 사업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 역시 늘어났습니다.
금감원은 "2015년 ABS 시장은 금융회사와 기업에게 중요한 자금조달 시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올해는 특히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인해 기업의 대체 자금조달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ABS 시장이 제 기능을 다 하도록 필요시 제도개선 등을 통해 ABS 시장의 안정성장을 지원하고, 좋은 투자처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투자자 보호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